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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서평

(서평) 화폐 전쟁1 쑹홍빙

by 세상의통찰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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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전쟁 1권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은 밝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은 쑹홍빙이 쓴 화폐 전쟁 1에 대한 서평 글입니다. 화폐 전쟁은 중국인의 관점에서 미국 달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담긴 책입니다. 책 후반에 가면 중국의 위안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책의 지면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함에도 화폐 전쟁1은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세상이 돌아가는데 의문을 가졌던 부분을 조금이나마 해결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럼 화폐 전쟁 1에 대한 서평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화폐전쟁

우리는 살아가면서 화폐를 사용해서 살아갑니다. 화폐는 정부에서 찍어내는 돈입니다. 정부에서 보증하는 차용증과 같은 의미이죠, 그렇다면 화폐이 가치는 정부가 정하는 것일까요?

 

우리나라는 원화를 사용합니다. 원화와 달러의 교환 비율은 환율입니다. 우리는 수출으로 먹고사는 나라이기에, 당연하게도 환율이 중요합니다.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면 우리나라 화폐 가치가 낮아집니다. 반대의 경우는 또 반대가 되겠죠. 달러는 기축 통화이므로 모든 기준이 됩니다. 그리고 달러의 가치는 우리나라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아닌 미국이 결정합니다.

 

화폐 체계에서는 특히나 미국의 달러 체계에서는 모든 패권이 미국에게 가 있습니다. 미국이 취하는 정책에 따라 우리의 화폐 자산은 가치가 변동하게 됩니다. 달러가 기축 통화가 된 기준은 금본위제부터 시작합니다. 1,2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의 대량의 금은 미국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대량의 금을 토대로 미국은 기축 통화 지휘를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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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를 계속 찍어내고 미국의 금은 무역적자와 함께 모두 유출됩니다. 그리고 이는 미국의 달러가 금을 보증으로 발행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미국은 모든 채권을 금으로 상환할 것을 거부 선언합니다. 그렇게 달러 화폐는 위기를 맞게 됩니다. 하지만 미국의 달러는 다른 방패막이 생기게 됩니다. 바로 원유는 오로지 달러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국제 기준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금 본위제의 보호막을 벗어난 달러는 오일 머니라는 또 다른 장막 뒤에서 위치를 보존하게 됩니다. 금이라는 한정적인 자원과 마찬가지로 원유라는 한정적 자원과 함께 달러의 가치는 유지됩니다.

 

화폐 제도를 만든 사람들

책에서는 금본위제에서 화폐 제도로 변하게 된 역사에 대해 설명합니다. 로스차일드 가문과 록펠러 가문 등 수많은 금융 재벌들이 뒤에서 화폐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수많은 시간을 인류와 함께한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화폐인 금은 연금되고 화폐라는 통화정책이 시작되었습니다.

 

책을 보고 어떤 사람들은 이 모든 이야기가 가벼운 음모론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모든 것을 금융 재벌이 계략했다는 한 가지 논리를 토대로 이야기를 설명하는 책의 줄거리를 볼 때 세상과 정치는 그리 단순하지 않으며, 한 가지 논리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야기합니다.

 

저 역시 이런 의견에 동의합니다. 모든 사건 뒤에는 금융 재벌들이 있었고, 그들에 의해 세상이 이렇게 변했다는 "모든 것은 금융 재벌의 음모 때문"이라는 논조에는 동의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떠나서 지금 현재 세상에 대해 화폐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통되는가에 대한 통렬한 이야기는 어느 정도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 있습니다.

 

화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현재의 화폐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 과연 맞는 방법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의 화폐는 미국의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데요.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화폐는 발행됩니다.

 

먼저, 의회가 재무부를 통해 국채를 발행합니다. 국채는 미국 정부가 미래에 받아들일 세금을 담보로 하기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취급됩니다. 연방준비은행은 이 자산을 획득한 후 이를 통해 부채를 만드는 데 이것이 바로 연방준비은행 수표입니다. 이 부분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핵심 절차입니다.

 

연방준비은행이 발행한 수표는 사실상 한 푼의 돈도 보장되지 않는 공수표입니다. 연방준비은행이 돈을 찍어낼 수 있는 권리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연방준비은행은 정부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 수입을 챙기는 한편 정부는 편리하게 화폐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연방준비 은행은 공수표를 발행했지만 회계 장부상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국채는 자산 항목에 화폐는 채무 항목에 기재함으로써 차변과 대변 금액이 완벽히 맞아떨어집니다.

 

정부는 앞으로 들어올 세금을 미리 저당 잡히고 민영 중앙은행에서 달러를 빌려옵니다. 민간은행에서 돈을 빌려오기 때문에 정부는 거액이 이자를 빚지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의 문제점

화폐를 민간 은행이 찍어내고 이를 정부가 빌리는 방식은 옳지 않습니다. 민간은행이 화폐를 찍어낼 권리를 가지고 이를 이용해 공수표를 정부에게 던집니다. 정부는 이 공수표에 대한 이자를 민간은행에 지불해야만 하죠. 여기서 은행이 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지 대차재조표를 수정했을 뿐입니다.

 

정부는 재정정책을 통해 점차 막대한 빚을 연방준비은행에 지게 됩니다. 정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돈을 풀고, 사회 인프라망을 구축하고, 기업과 불행한 이들을 도우며, 사회 안정망을 구축하는 데 재정을 지출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재정을 지출하기 위해 모두에게 세금을 부과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지출은 모두 은행의 이자 지급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재정정책을 위해 채권을 계속해서 발행해야 하고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눈덩이 이자는 모두 국민의 세금으로 매워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연방준비은행이 돈을 빌려준 것은 미래의 국민의 세금을 담보로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점점 더 먼 미래를 저당 잡히는 사람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우리는 점점 더 먼 미래를 저당 잡히고 있습니다. 우리의 정부는 채권을 발행하고 이자를 지불하기 위해 점점 더 먼 미래의 국민의 세금까지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늘어난 정부 채무와 이자 덕에 시중에는 점점 더 많은 양의 화폐가 풀리게 됩니다. 

 

이러한 통화 팽창은 자산 가격의 상승을 가지고 옵니다. 자산 가격은 점차 상승하고 우리는 점점 더 미래의 소득을 저당 잡혀 자산을 구매해야만 합니다. 부동산이 가장 중요한 예죠. 우리는 점점 더 긴 기간의 모기지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10년 20년이던 상품이 곧 30년 40년 이상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긴 기간을 저당 잡히고 큰 금액을 빌릴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또 한 번 풀린 돈은 자산 시장이 상승을 불러일으킵니다. 결국 너도 나도 긴 미래를 저당 잡혀야만 집 한 채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선진화된 금융을 가진 서민들의 삶입니다.

 

이러한 미래를 저당 잡힌 삶이 싫어 이를 거부한다면, 미래에는 더욱 비참한 삶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원히 부동산은 소유하지 못하며, 끊임없이 일해도 끝없이 이어지는 자산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을 방법이 없습니다.

 

금본위제로의 회귀

달러 화폐가 기축 통화이던 현재. 과거에는 금 본위제를 위주로 화폐 제도가 돌아갔습니다. 금본위제 이하에는 100년간 인플레이션이 없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90년도 우리나라 대졸 직장인 월급은 40-50만 원 수준입니다. 2020년 현재 대졸 직장인 초봉 수준은 200-300 수준이겠죠. 적게 잡아도 5배가 올랐습니다. 그동안의 부동산 값은 말할 것 없이 올랐고요.

 

20-30년 사이 우리의 구매력은 현저히 낮아지고 있습니다. 90년 대 윗세대들에게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가혹할 따름일 거란 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투자는 위험하지만,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더 위험한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가난한 사람을 더 가난하게 만들고 중산층의 자산을 빼앗아 갑니다. 우리가 피땀 흘려 모은 자산이 눈 녹듯 사라지는 모습을 우리는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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