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인플레이션의 종류와 현재의 인플레이션 그리고 인플레이션의 미래에 대한 주제를 다뤘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의 주식 시장의 반응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식 시장과 인플레이션
주식 시장은 경기데 대한 예측을 기초로 합니다. 정기적으로 발표되는 경제 지표를 토대로 미래 경기에 대한 예측을 반영하는 것이 바로 거대한 주식 시장이 돌아가는 역학적 원리입니다. 그렇기에 주식 시장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경제 지표를 토대로 바라보고 경기의 흐름을 제대로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기는 중앙은행의 금리와 통화 정책을 결정토록 유도하며, 중앙은행의 금리와 통화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주식 시장은 경기를 예측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지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의 정점에서
주식 시장이 인플레이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에 민감하게 연준이 금리를 조정하기 때문이고 경기는 금리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앞서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연준은 현재의 인플레이션의 성질을 수요 견인인지, 비용 견인인지 명확히 파악 후 움직임의 속도를 결정하게 됩니다. 현재 상황에서 수요 견인이라면 속도 up, 비용 견인이라면 속도 down 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주식 시장은 비용 견인 측면, 즉 중국의 코로나 봉쇄 (공급망 이슈) 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뉴스를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백퍼센트 그렇지는 않지만 맥락적 접근에서 보았을 때 그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원래의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이슈는 주식시장에 명백한 악재였는데 말이죠.
그 밖에 소매 판매 증가 등의 뉴스는 주식 시장이 악재로 받아 들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아직 소비가 줄지 않았고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밖에도 주택 가격, 자동차 판매량 등 도 명백히 수요가 줄지 않았음을 의미하기에 금리를 크고 빠르게 상승시킬 것이라는 의심을 만들게 됩니다. 물론 평상시 상태라면 소매 판매 증가와 자동차 판매량 증가 등은 경기 상승 국면의 신호이므로 호재라고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에서의 "나"
본질적이고 행동적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인플레이션의 정점에서 나라는 일개 개인은 무엇을 해야하는 것이 합리적인 행동일까요.
일단 지극히 개인적으로 임금 견인 인플레이션에 의해서 현재의 직장에서 임금이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14.5%의 상승율을 보였는데, 이는 역대급 임금 인상 수치이며 이 기조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도 저의 임금은 인플레이션 수치보다 높은 임금 인상율을 보였기 때문에, 저의 구매력은 작년 대비 높아진 상태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은 내년과 내후년을 분기로 꺾일 것이 분명해 보여(일단 올해는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 2023년까지 높은 임금 인상율을 기록하고 그 다음 해 부터는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임금이 상승했지만, 물가가 오르고 있기에 우리는 현명하게도 소비를 줄여야만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시기에 무턱대고 소비를 늘리다가는 큰 위험 앞에서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휩쓸려 갈 수 있습니다. 또한 임금이 오르고 물가가 함께 오르니 절약의 가치는 더욱 큰 빛을 발하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오늘 보다 내일 더 가격이 오르지는 않을까 하며 구매를 앞당기기 보다는 큰 소비를 뒤로 미루는 현명함을 가지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특히 자동차와 집 같은 큰 지출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플레이션의 "투자"
투자의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상승기는 그리 좋지 않은 시기임은 확실합니다. 이 시기에는 우리가 그토록 경멸하던 노동의 가치가 조금은 올라가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비웃음 받으며 열심히 일 하던 우리 같은 직장인들에게 약간의 빛을 발하는 시기가 있다니 참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투자의 미래가 그렇게 암울하지만은 않습니다. 결국 경기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하락했다가 상승할 것이고, 이러한 하락과 상승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건전한 일이며, 하락기를 잘 보낸다면 다음 상승기 기간에 충분한 보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현재의 투자는 공격성은 낮추고 조금은 방어적으로 현금 비중을 충분히 가지고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어쩌면 약간의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이 되네요.
여기서 더욱 긍정적인 점은 현재의 암울한 전망을 이미 주식 시장이 받아들여 시장이 꽤나 하락해 있는 상태라는 점입니다. 물론 시장이 어느 정도까지 현재 상황을 반영했는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바닥을 맞추기는 어렵습니다만, 시장이 충분히 하락해 있다는 점은 앞으로의 남은 리스크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점을 의미하여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그렇게나 두려워하던 경기 침체가 오면 주식 시장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단 것도 충분히 인지해야만 하며, 그 사이에 비용 견인 인플레이션의 원인이던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과 러우 전쟁 종결로 추가적인 주가 하락에 대한 방어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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