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코인 폭락 원인, 테라 코인, 앵커프로토콜, 뱅크런

 

 

오늘 코인 시장에는 커다란 파장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한국의 대표 디파이 코인인 루나 코인의 가치 하락인데요. 오늘 루나 코인의 가치가 무려 95% 까지 하락했습니다. 코인이 다 그렇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테라 코인은 디파이 업계에서는 1,2위를 다투던 만큼 예수과 대출금이 많았던 코인입니다.

 

오늘은 테라 코인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간략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테라 코인 폭락 원인

 

1. 테라 / 루나 코인의 관계

 

루나 코인의 폭락에 대해 이해 하려면 루나 코인과 테라 코인간의 관계를 알아야만 합니다. 테라 코인은 Stable 코인으로 1 달러와 동일한 가치로 묶여 있는 (Pegging; 페깅) 코인으로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는 것을 보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화 환율이 시시각각 변동하듯, 수요와 공급에 따라 Stable 코인인 테라의 가치도 변하기 마련인데요.

 

이러한 테라의 변동성을 뒤에서 받쳐주는 것이 루나 코인입니다. 만일 테라가 과매도가 되어 가격이 하락한다면 루나 코인이 소각되고 그만한 가치만큼 테라 코인을 민팅(생성) 하여 새로운 테라 공급을 만들어 가치를 유지해주는 방식입니다. 물론 과매수 상태에서는 루나가 반대의 포지션이 되겠죠.

 

즉 루나는 테라가 Stable 하게 만들어주는 코인이며 사람들이 테라 코인을 많이 사용하면 할 수록 과매수 상태가 되어 그 가치가 루나에 저장되는 방식의 토크노믹스 (코인 경제학) 를 만들고 있습니다.

 

 

 

2. 테라 코인의 폭락 원인

 

테라 코인의 폭락 원인은 순간적인 테라 코인 과매도 인 것으로 보입니다. 코인 베이스에 단일 지갑에서 순간적으로 엄청난 양의 테라가 풀리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순간적인 과매도에 테라의 1달러 가치가 훼손되게 됩니다. 순간적으로 1달러를 유지해야 하는 테라의 가치가 0.8달러, 0.7달러까지 하락하며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테라를 매도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매도 행렬은 그 동안 우리가 경제 시간에 배웠던 은행의 뱅크런 사태와 비슷하게 전개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디페깅 상태에서 페깅을 유지하기 위해 루나는 지속적으로 소각되고 가치는 낮아지게 되고 그동안 매우 비대해졌던 테라의 디파이 시스템인 앵커 프로토콜에서 홀더들의 과매도가 유도되면서 하루 만에 90%의 하락을 기록하게 됩니다.

 

 

 

3. 코인의 가치는 무엇인가

 

저 역시 테라의 앵커 프로토콜에 흥미를 느껴 작년 말부터 올해 연 초 까지 공부를 조금 했습니다. 물론 관심사를 확장하여 테라 디파이뿐 아니라 이더리움의 스시 스왑과 한국의 클레이스왑 등 이곳저곳의 디파이 생태계를 공부했었는데요. 그중에서 테라의 앵커 프로토콜이 지닌 19.5% 확정 이자율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볼까란 생각을 해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를 하면 할수록 신용을 기초로 하는 현재의 토크노믹스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생기지 않았고, 절대적이고 확증적 이게도 몇 번의 계산기만 두드려보면 현재의 이자율을 유지할 수 없고 더 나아가 내러티브적으로는 코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폰지사기가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기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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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앵커 프로토콜의 예치금을 보고 있자면 '대마불사' 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릅니다. 쉽게 말해 Too big, too fall 한 사이즈의 금액이 예치되어 있고 이자 지급 준비금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대마불사' 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가치투자자이기에 투자를 기각하기는 했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바는 눈먼 돈을 버는 것이지 내 눈을 멀게 하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올해 워렌버핏이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 전체를 줘도 25달러도 주기 아깝다고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멍청하고 나쁜 것이라 칭하던 찰리 멍거의 말도 생각나네요. 우리에게 코인의 가치는 과연 무엇일까요. 단순히 당신의 눈을 멀게 하는 돈 그 이상은 될 수 없는 것일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실상 코인은 단순히 지능 높은 사람들의 계층간 이동의 사다리에 불과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