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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해외 선물을 하면 안되는 이유 (해외 선물의 위험성, 문제점)

by 세상의통찰 202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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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선물 위험성 대표 이미지

 

고백하건데 저에게는 해외 선물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이러한 로망은 사실 질병과 같은데, 이 질병에 걸리면 꼭 한번씩 해외 선물에 손을 대게 됩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해외 선물은 원수에게나 권하는 무서운 종목 중 하나인데요.

 

특히나 요즘 같이 변동성이 심한, 그 중에서도 하락 폭이 길고 점차 깊어지는 장에서는 해외 선물에 대한 환상이 머릿속을 맴돌기도 합니다. 오늘도 역시나 이 질병이 제게 찾아와서 크다면 크고 작다면 손실을 본 후 적는 글입니다. 진심 어린 글이니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해외 선물의 위험성

 

오늘 해외 선물이라는 질병이 찾아와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돈을 날렸습니다. 사실 이 정도 금액은 현물 거래에 있어서 큰 금액도 아니긴 하지만 굳이 없어도 되었을 확정 손실을 지은 마음이 쓰디 씁니다. 반기에 한번 꼴로 저를 찾아오는 해외 선물 질병, 왜 제가 돈을 잃었는지에 대하여 짧은 변명의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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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초 단위로 움직이는 수익율

해외 선물의 수익율은 초 단위로 움직입니다. 틱 당 얼마의 가치로 해외 선물은 주로 거래 되는데, 사실 이 틱 당 몇 달러의 가격 자체가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가장 작은 단위인 마이크로 미니 나스닥 선물의 경우에는 1포인트당 2달러의 가치를 지니는데, 순식간에 20-30 달러의 계좌 변동을 보입니다. 물론 이건 가장 작은 마이크로 미니 나스닥 선물의 기준이고 미니 나스닥 선물만 가도 1초에 200-300달러가 움직이는데요. 사실 200-300 달러면 30만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손실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수 백만원으로 늘어납니다. 물론 눈 깜짝할 사이에 돈을 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초 단위로 움직이는 계좌의 수익율을 보면서, 사람의 마음은 수 없이 흔들리기만 합니다.

 

 

두번째, 레버리지가 너무 높다.

두 번째 실패 요인은 해외 선물의 레버리지가 너무 높다는 점입니다. 마이크로 미니 나스닥을 예로 들자면 주가 지수 1포인트당 2달러의 가치인데, 현재 1만 5천 포인트의 지수가 1% 움직인다면 150포인트,  즉 300달러 (약 36만원) 의 변동성을 가지게 됩니다.

 

마이크로 미니 나스닥의 증거금은 현재 1650달러로 약 200만원인데요. 200만원으로 거래 하는데 지수가 1%만 움직여도 18%의 변동성을 가지니 대략 반올림 계산한다면  레버리지가 대략 18배 정도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 18배는 수학적으로 계산해도 견디기 힘든 변동성이라 생각되며 우리가 흔히 하는 코스피 레버리지 (X2) 만 해도 위험하다고 하는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선물 레버리지가 높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글을 쓰면서 정리해보니 18배 레버리지 였다는 사실에 놀라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해외 선물은 실패하는게 너무나도 당연한 확률적 귀결이라고 생각되네요.

 


 

세번째, 매수만 하면 원숭이가 된다.

정말 신기하게도 처음 시작하면 돈을 법니다. 첫 거래는 아주 예리한 포인트에서 내가 가진 인사이트를 총 동원하여 매수 타점을 노리는데요. 덕분에 첫 거래에 대한 성공율은 생각보다 높은 듯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딱 그만 접어야 하는데, 꼭 사람의 마음은 한번 만 더 거래하자. 한번으로 100만원만 더 벌자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 한번의 거래가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되어 몇 번의 손실을 맛보다보면 머리에 남아 있던 이성은 사라지고 원숭이가 뇌를 지배하게 됩니다. 이 때부터는 타이밍이고 뭐고 그냥 차트를 따라가기 바쁩니다. 오르는 거 같으면 사고 떨어지는 거 같으면 매도하고 이렇게 단순 반복을 하지만, 시장이 이러한 무지렁이에게 수익을 안겨줄리 만무합니다.

 

 

네번째, 결론. 차라리 TQQQ 사는게 낫겠다.

일단 해외 선물은 레버리지가 18배입니다. 우리가 위험하다고 이야기하는 TQQQ 의 3배 레버리지는 사실 귀여운 수준이죠. 그렇기에 차라리 해외선물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해외 주식 계좌에서 TQQQ나 SQQQ를 매입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해외 주식 계좌에서 환전하기도 귀찮다면 한국 계좌에서 레버리지 계좌를 사는게 나아보입니다.

 

어찌되었든 QQQ를 사면 생각지도 않았던 달러 변동성에 몸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 되니까요. 물론 미국 투자를 장기적으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지만 단기적인 차익을 위한 트레이더로써는 굳이 한 번 더 리스크를 짊어 지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점은 해외 선물은 손실을 반드시 확정 지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상품 증거금 이하로 보유 선물의 가치가 떨어지면 강제 청산을 당하기 때문에 주식에 신용 미수 상태처럼 빚지고 거래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적어도 QQQ는 청산은 없으니 타이밍을 잘못 맞췄더라도 결국에는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그냥 앞으로는 선물 병이 찾아왔을 때 TQQQ나 한번씩 건드려 보려고 합니다. 이상 해외 선물로 돈 잃고 쓰는 반성문이었습니다.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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